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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대전 예언' 글 인터넷 급속 확산
입력2001-09-12 00:00:00
수정
2001.09.12 00:00:00
'테러' 예언내용과 일치..."3차대전 일어날것"11일밤(한국시각) 미국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동시다발 테러와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상에서는 이번 사건을 정확히 맞췄다는 정체불명의 '예언'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대예언가 노스트라 다무스가 1654년에 했다는 이 `예언'은 "..there will be a great thunder..Two brothers torn apart by Chaos...the great leader will succumb, Third big war will begin when the big city is burning(..엄청난 번개가 있어 두 형제는 혼란속에 무너진다. 거대한 지도자는 굴복할 것이며, 큰 도시가 타오를때 세번째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글에 나타난 `a great thunder'가 비행기의 충돌로 인한 폭발을, 그리고 `Two brothers'가 항공기의 충돌과 연이은 폭발로 붕괴한 미국 쌍둥이무역센터 빌딩을 의미하고 있다고 해석하며 섬뜩하리만큼 정확한 예언이라고 흥분하고 있다.
이들은 '굴복당한 거대한 지도자(great leader)'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을 의미하며 '큰 도시가 타오를 때 세번째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라는 구절에 대해 "미국이 이번 테러와 관련, 보복공격을 감행할 경우 제3차 대전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그럴싸한 해석을 달아놓아 네티즌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 글은 현재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수많은 그룹/커뮤니티 또는 `카페'등을 통해 12일 오전부터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처음에는 단순히 `퍼온글'수준이었으나 확산을 거듭할수록 `그럴듯한' 해석이 첨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종말론을 예언한 노스트라다무스가 이 말을 했는지 확인되지는 않은 `예언'글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이번 사태를 너무나 정확하게 예언했다. 섬뜩하다', `예언대로 3차대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국이 보복을 포기해야 한다'등 철석같이 믿는 쪽이 있는가 하면 `정확한 출처가 있나', '상황에 따라 짜맞춘 얘기'라며 무시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평소 잘 방문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이 글을 봤다는 박은숙(25.여)씨는 "예언이 이번 사건을 너무나도 정확히 예언해 처음에는 `누군가 예언자를 들먹이며 장난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렇지만 `혹시 정말 예언대로..'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어서 미국이 감정적 대응을 자제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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