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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국채 수익률 사상 첫 8% 돌파

심각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포르투갈의 국채 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8%를 뛰어넘으면서 구제금융 임박설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유럽 채권시장에서 포르투갈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 대비 0.053%포인트 오른 8.047%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치였던 전날 7.994%를 또 한번 갈아치웠다.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8%를 넘은 것은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 날 채권시장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주에 이어 29일에도 연달아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격렬하게 반응했다. S&P는 앞서 24일 포르투갈 의회가 연립정부의 재정감축안을 부결하자 포르투갈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BBB’로 두 단계 떨어뜨렸고 이어 29일 또 다시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 조치를 내렸다. 차입 금리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포르투갈의 재정 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 포르투갈은 당장 6월까지 49억 6,0000유로를 국채 투자자들에 상환해야 하지만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더욱 빠듯해지면서 결국 그리스나 아일랜드처럼 구제금융에 손을 벌릴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AP통신은 “포르투갈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1%가 채 안 될 것으로 전망돼 포르투갈은 막대한 재정적자(GDP대비 7.3%)에도 불구하고 어떨 수 없이 외자 차입에 의존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전날 S&P가 포르투갈 뿐만 아니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아마뒤 알타파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S&P의 평가에 공감하지 않는다. 우리 나름대로 평가하고 있으며 우리의 평가는 신용평가사들의 결과와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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