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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바닥 찍고 훨훨

외국인 10거래일 연속 매수… 램시마 일본 임상시험도 성공<br>유럽 판매 확인돼야 추가 상승


지난 4월 16일 서정진 회장의 매각 발언 이후 갖가지 악재에 휩싸이며 주가가 반토막났던 셀트리온. 하지만 최근 셀트리온은 완연히 다른 모습이다. 하락폭을 완전히 만회하고 코스닥 1등주로서의 위세를 회복한 듯 외국인도 연일 매수세에 나서며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셀트리온은 29일 일본에서 램시마 판매 허가 신청을 위한 임상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4.78% 오른 5만4,800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2일 52주 최저가인 2만 6,650원까지 떨어진 점에 비춰보면 석달만에 두 배나 뛴 셈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서 회장의 기자회견 이후 램시마 EMA 허가 거절 우려를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 대상 매출 인식에 따른 분식회계 가능성,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매출채권 부실화 가능성과 공매도 우려 등 온갖 악재에 시달렸다.

하지만 분위기가 바뀐 계기는 지난달 28일. 셀트리온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를 복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판매 승인을 받고 나서부터다. 이날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날 대비 6.77% 오른 4만 1,800원으로 마감해 한 달 반 만에 4만원선을 회복했으며, 이후 이틀 동안 25.4%나 상승해 5만원선도 돌파했다. 시가총액도 다시 5조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단기 조정을 거치긴 했지만 상승 흐름은 지속됐다. 지난 10일 이후 29일까지 셀트리온의 주가가 하락한 날은 단 이틀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6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셀트리온 주식 6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셀트리온은 올해 안으로 일본 후생노동성에 램시마 판매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신청 후 승인까지는 약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셀트리온측은 내년 안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측은 “램시마 오리지널제품의 일본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1조원에 달한다”며 “일본에서도 경제적인 이유로 항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를 투여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아 환자들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에서도 램시마의 조기 발매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지난 4월에 단기 급락했지만 램시마 판매 승인으로 각종 의혹이 해소되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유럽의 경우 내년초께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직까지 실수요가 확인되지 않은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이날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6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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