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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로서 괌의 매력 가운데 빼 놓을 수 없는 게 골프다. 물론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에 비하면 제법 비용 부담이 되지만 남국의 섬에서 즐기는 골프는 다른 곳과는 비교하기 힘든 즐거움이 있다. 거제도만한 땅덩이의 괌에 골프장은 7개나 된다. 4곳은 회원제, 3곳은 퍼블릭으로 운영된다. 섬 면적에 비하면 적지 않은 편이지만 주말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붐빈다. 투숙하는 호텔에서 골프장 예약 서비스도 해준다. 27홀인 스타트괌 골프리조트는 페어웨이가 넓어 OB의 공포 없이 호쾌한 장타를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단조로운 코스와 거친 잔디는 흠이다. 망길라오 골프클럽은 해안에 접해 있어 바다 경관을 즐기며 티샷을 날리는 기쁨을 선사한다. 계단식 논처럼 능선을 따라 조성된 홀 아래로 남태평양이 한눈에 들어온다. 망길라오 골프장의 압권은 12번홀. 골드코스 길이가 188야드인 이 홀은 그린이 남태평으로 삐죽 튀어 나온 곳에 위치한 데다 바랑이 거세 싱글 수준의 골퍼라 해도 한번에 그린에 공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괌 섬 가운데 위치한 레오팔레스 골프장은 역사가 10년 남짓으로 짧지만 1995년 서던 퍼시픽 오픈대회를 개최하며 명문 골프장 대열에 올라섰다. 골프장의 크기는 520만 평방미터로 괌 면적의 약 1%를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잭 니클라우스와 아놀드 퍼머가 공동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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