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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한화금융프라자’를 내년까지 70개로 늘리기로 했다. 한화금융프라자는 금융계열사의 업무를 한자리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하도록 한 영업점을 의미한다. 한화그룹은 지난 2월 1호점을 개점한 후 평가한 결과 시너지 효과가 높고 고객 만족도가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와 복합금융점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7일 대한생명과 한화증권ㆍ한화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계열 금융사들은 생명보험과 증권ㆍ자동차보험 등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한화금융프라자’사업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월 한화손보빌딩 2층에 한화금융프라자 1호점을 개설한 한화그룹은 오는 2008년까지 전국에 한화금융프라자 70여개를 추가 신설할 방침이다. 대한생명 등 3개사는 일단 서울 지역과 각 지역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영업점을 확대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중형도시까지 영업범위를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복합금융점포는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 등 은행계열에서 주도했지만 한화그룹이 복합금융점포 확대전략을 채택함에 따라 전 금융권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화금융프라자 1호점은 대한생명 21명, 한화증권 12명, 한화손보 6명 등 총 39명이 278평의 점포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대대적인 복합금융점포 신설을 선언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자본시장통합에 대한 법률’ 시행으로 외국 금융회사가 직접 진출하고 생명보험ㆍ증권ㆍ손보ㆍ은행 등 각 영역별 금융시장의 장벽이 없어지는 등 금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가는 상황에서 한화 금융네트워크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조치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한화금융프라자를 방문하는 고객은 대한생명과 한화증권이 제공하는 장단기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게 된다”면서 “이와 함께 한화손해보험의 자동차 보험까지 한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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