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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000억 사회헌납] 회견장 스케치
입력2006-02-07 17:38:02
수정
2006.02.07 17:38:02
"국민정서 감안" 李회장 결심에 작년 중반부터 대책 마련
7일 삼성의 기자회견장에는 이학수 부회장을 비롯해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모두 참석해 사죄의 뜻으로 고개 숙여 인사하는 등 여론의 향배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짙은 회색 양복 차림으로 발표문을 낭독한 이 부회장은 다소 쉰 듯한 목소리였지만 차분하게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등 의외로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삼성의 이번 대책은 이미 지난해 중반부터 준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이 해외에 머무는 동안 이 부회장은 2주에 한번씩 방문해 대책을 논의했고 이 회장의 최종결정을 몇 달 동안 경영진이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국민기대 정서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에 이 회장이 결심했고 지난 4일 귀국 이후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서두르지 않으려고 했는데 추측성 보도가 계속 나와 발표가 다소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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