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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 "액세서리가 매출 효자"

가방·지갑·벨트등 '틈새시장' 급부상…전문브랜드 출시도

가방 지갑 벨트 모자 등 액세서리 판매가 크게 늘면서 패션업체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액세서리가 패션의 일부분으로 인식되면서 각각의 옷차림과 어울리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갖추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의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잡화 부문을 강화하려는 업체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틈새’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패션업체들은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고 단독매장을 확대하는 등 액세서리 부문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FnC, 이랜드 등 주요 패션업체들의 올 상반기 액세서리 매출은 전년 대비 최대 100%까지 급신장했다. 제일모직의 ‘빈폴 액세서리’는 이달까지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가량 신장했다. IMF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연 매출이 5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빈폴 액세서리는 이후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연평균 100%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면서 맨즈, 레이디스, 골프에 이어 서브 브랜드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빈폴 액세서리 최창학 브랜드 매니저는 “90년대의 경우 액세서리는 매장 구색 갖추기용에 불과해 판매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면서 “대학생 등 빈폴 마니아층의 니즈에 맞는 가방, 모자 등을 집중 개발한 결과 이제는 정상가 판매비율이 85~90%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에 고무된 제일모직은 지난 2004년부터 액세서리 전용 매장을 잇따라 오픈, 현재 10개의 백화점 단독매장과 3개의 전용 로드숍을 운영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올해 빈폴 액세서리를 통해 전년 대비 약 15% 가량 늘어난 6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LG패션은 ‘닥스 액세서리’와 잡화 전용 브랜드인 ‘제덴’을 내세워 액세서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닥스 액세서리는 MCM,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 등이 속해있는 매스티지급 명품 시장에서 단연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브랜드. 제덴은 제품기획 및 개발, 생산 등 전 공정을 이탈리아에서 진행하는 등 차별화를 통해 론칭 3년만에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FnC코오롱도 액세서리 매출이 전년 대비 100% 가량 급증했다. 올해 액세서리 비중을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늘린 여성 캐주얼 ‘쿠아’는 올 상반기 약 22억원의 액세서리 매출을 올려 이미 전년도 액세서리 매출(25억원)에 거의 육박했다. 상반기 8억3,000만원의 매출을 액세서리를 통해 올린 남성캐주얼 ‘헨리코튼’도 이미 지난해 매출(7억5,000만원)을 이미 넘어섰다. 쿠아와 헨리코튼의 액세서리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각각 15%, 7%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아졌다. ‘로이드’, ‘클루’, ‘비올’ 등 3개의 패션 주얼리ㆍ잡화 브랜드를 운영중인 이랜드는 9월에 액세서리 브랜드 ‘O.S.T’를 새로 론칭,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론칭한 커스텀 주얼리 클루의 경우 매출 신장율이 약 260%에 이른다”면서 “특히 최근 개최한 주얼리ㆍ잡화 사업설명회에 3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액세서리 시장에 대한 관심이 가히 폭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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