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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특급호텔들이 6,000만원을 호가하는 와인과 200만원이 넘는 굴비 세트, 백만원대 침구 패키지 등 초고가 선물부터 토종 명품 프리미엄 식품까지 다양한 설 선물을 쏟아내며 치열한 설 선물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가의 최고가 설 선물은 롯데호텔서울이 내놓은 프랑스 와인 '샤토 무통 로칠드 1945년산'(1병 한정)으로 가격은 5,900만원에 달한다. 2013년 추석부터 매번 명절 때마다 나왔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100만원 올랐다. 이 호텔은 또 '샤토 라투르 1961년산'(2,800만원)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단 100병만 한정 생산되는 '발렌타인 40년산'(1,000만원) 등 고가 주류 상품도 선보였다. 전통 식품 명인 제35호 기순도 장 명인이 360년 10대 종가의 손맛으로 정성을 다해 담은 '기순도 명품 간장 세트', '기순도 명품 고추장 세트'(이상 17만원), 36년 간장게장 명가의 '한춘상 일미 간장게장'(25만원) 등 토종 명품 프리미엄 식품도 준비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명절 때마다 조선호텔 임직원이 직접 배달하는 섬세한 안심 서비스로 차별화를 뒀다. 올해는 한국적인 메뉴를 한층 강화해 칡소, 흑소의 핵심 부위만으로 구성한 '칡소, 흑소 후레쉬세트'(32만~40만원)를 처음 선보인다. 천년고도 경주 '수리뫼'와 연계해 장인 비법으로 담은 전복장·고수 장아찌·미더덕 장아찌 등 이색 장아찌를 묶은 '조선호텔 자연세트'(40만원), 배추김치·갈치석박지·홍갓묵은지 등으로 구성한 '조선호텔 스타세트'(18만원), '황토염 알배기 굴비 세트'(110만~220만원)도 돋보인다.
더 플라자는 고급형부터 실속형까지 80여 가지의 다양한 상품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천일염과 인진쑥 분말가구로 염장한 최상급의 영광 법성포 굴비를 선별해 크기별로 51만~90만원까지 준비했다.
JW 메리어트 호텔은 최상급 헝가리산 거위털과 최고급 린넨 소재를 사용한 '리바이브 침구 세트'(144만원)와 각국의 소스와 오일, 초콜렛, 고급 쿠키 등으로 구성된 초고가 햄퍼세트(100만원대)를 내놨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선물 세트별로 호텔 총지배인, 총주방장, 수석 셰프, 소믈리에 등 전문가들이 상품을 선택해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런 모리쉬 그랜드 인터컨 총지배인이 구성한 '인터컨티넨탈 햄퍼'(57만원)의 경우 이태리 전통방식으로 짠 올리브 오일과 도토리를 먹여 키운 돼지고기로 만든 하몽,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치즈, 사라베스 잼 등 세계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상품들로 구성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청정지역에서 자란 1+ 등급의 명품 한우 모둠세트와 호주산 프리미엄 꽃등심, 안심 모둠 세트, 프리미엄 양갈비, 궁중 활전복 장조림, 천산 특선 불도장 등 총 10가지 프리미엄 상품으로 구성된 50만원짜리 '정일품 세트'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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