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PB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과가 개설될 예정이다. 숭실대 국제통상대학원은 내년 봄학기부터 프라이빗 뱅킹 학과를 개설하고 관련 분야를 이끌어갈 신입생을 모집한다. PB의 경우 개별 교과목이 개설된 경우는 있었지만 관련 학과가 생기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해외에는 캐나다ㆍ스위스ㆍ스페인 등에 관련 학과가 있지만 실무보다는 PB업무 전반에 대한 이론 위주로 진행돼 사실상 미개척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학과 개설의 산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김용덕(사진) 국제통상대학원장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금융 중심지로 발전하는 시점에 첨단 미래적인 금융이 필요하고 PB가 그 핵심에 서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이 시대적ㆍ사회적으로도 PB에 대한 수요가 많은 시점으로 학과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상은 우선 은행ㆍ부동산ㆍ증권ㆍ보험 등의 금융기관에서 PB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PB는 급속도로 발전해왔지만 사실상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PB학과가 개설되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자산관리 담당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최근 젊은 층에서도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도전적인 학생들 역시 많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개설과목은 PB개론ㆍPB고객관리 등을 비롯해 국제통상대학원의 특징을 살려 국제투자 분야도 아우를 예정이다. 특히 이론보다는 실무 위주의 과정이 될 예정이다. 강사진은 PB업계의 베테랑들로 구성된다. 모 증권사의 PB담당 직원은 “그 동안 현장에서 갈고 닦은 경험을 살려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다”며 “내년 봄 강단에 설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PB 교육을 받은 전문가가 늘어나면 개인펀드판매 시장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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