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주요국의 원격의료 추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보다 먼저 원격의료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자료 등을 조사한 결과, 정신·불안장애 등 심리치료와 심장질환·호흡기질환 등에 대한 홈 모니터링, 금연과 운동 등 건강형태 관련 프로그램 등 10여 개 분야에서 그 효과가 상당히 입증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 외의 다른 분야는 활용 수준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1997년부터 원격의료를 시작했지만 2009년 메디케어 원격의료 보험청구 건수는 약 3만8,000건에 불과할 정도로 활용도가 낮고, 일본은 1997년 원격의료의 기본원칙과 적용대상 등을 규정 했지만 가능 범위가 재택 난치병 환자 등 매우 제한적이다.
김대중 보사연 의료산업연구센터장은 "선진국에서 나온 원격의료와 관련한 문헌을 살펴보면 원격의료를 받은 환자의 만족도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임상적 효용성이나 경제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고부동한 결론이 나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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