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즐거움을 가족과 함께 나눠요.'
제과업계는 집에서도, 바깥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가정의 달을 맞아 과자 판촉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달콤한 맛을 앞세운 스낵이 인기를 끌면서 신제품은 물론 장수 제품의 리뉴얼이나 새로운 맛 추가 등이 잇따르고 있다.
롯데제과의 대표 제품인 '꼬깔콘'은 고깔 모자를 본뜬 독특한 모양을 자랑한다. 지난 1983년 처음 출시된 이래 크게 옥수수·감자·밀가루로 구분되는 스낵 시장에서 옥수수 분야 부동의 1위다. 모양·이름·맛 3박자가 조화를 이루면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고 있다. 꼬깔콘은 지난해 750억원어치 팔렸다. 올 들어서는 지난 2월 선보인 '꼬깔콘 허니버터맛'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는 등 4월까지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연간 최고치인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꼬깔콘 허니버터맛은 꼬깔콘에 벌꿀의 달콤함과 버터의 고소함을 추가한 제품이다. 꼬깔콘의 바탕이 되는 옥수수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까지 어우러져 짠맛을 싫어하는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출시 이후 매달 판매량이 50%씩 신장해 벌써부터 꼬깔콘 시리즈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다.
원조 허니 스낵인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여전히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허니버터칩은 기존 감자 스낵이 짠맛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달콤함과 고소함을 강조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출시 후 품귀 현상을 빚더니 아직까지도 시중에 물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허니버터칩은 10~20대 여성이 단맛과 버터향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100% 생감자로 만든 감자칩에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넣어 달콤함을 더하고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넣어 부드럽고 깊은 맛도 강조했다. 허니버터칩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해태제과는 올해 초 후속작으로 '허니통통'과 '자가비 허니 마일드'까지 내놨다. 허니통통은 감자 함량을 낮추는 대신 달콤한 맛을 부각했고 자가비 허니 마일드는 감자 특유의 고소함에 허니버티칩의 달콤함을 더한 막대형 스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달콤한 맛을 강조한 스낵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제과업계에도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취향을 사로잡기 위해 앞으로도 신제품을 둘러싼 업체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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