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고의 자부심' 男舞 한자리
입력2002-08-30 00:00:00
수정
2002.08.30 00:00:00
80대 고령포함 8명'...춤추는 처용...'내달 6일구전설화의 주인공 처용(處容)처럼 인생의 기쁨과 시름을 춤에 묻어 온 '춤추는 사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내달 6~7일 공연될 '남무(男舞), 춤추는 처용아비들'로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무대에 서는 사람은 문장원, 황재기, 김덕명, 정인삼, 이윤석, 하용부, 김운태, 박영수 등 여덟 명. 이들 중 세 사람은 이미 여든을 훌쩍 넘겼다. 이들 중 어느 누구도 정식 무용가로 일컬어 진 적은 없지만 어느 누구도 '최고의 자부심'만은 양보하지 않는 '야인' 춤꾼이다.
87세의 최고령 문장원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 야유' 예능보유자로 고난도의 즉흥춤인 '동래입춤'을 선보인다. 또 황재기(81)는 한 손에 소고를 들고 머리에 꽃을 이고 추는 '고깔소고춤'을 무대에 올린다.
김덕명(80)은 양산 통도사에 전해져 온 '양산사찰학춤'으로 관객과 만난다. 그외 정인삼의 '진쇠춤', 이윤석의 '덧배기춤', 하용부의 '밀양북춤', 김윤태의 '채상소고춤', 박영수의 '목중춤'등이 이어진다.
흥에 겨운 한량도 고된 농사에 시달리는 농군도, 춤사위에 인생 한 자락을 담았던 옛 조상들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아비들'의 춤마저 잃어가는 세대인지도 모른다. 웬지 한 호흡 가다듬고 바라봐야 할 공연이다. 6일 오후7시30분, 7일 오후4시30분ㆍ7시30분.
김희원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