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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차량 점검.응급처치 요령

올 한가위 고향을 찾는 길도 여느 해와 다름없이 붐빌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는 2~7일 고속도로 전구간을 이용하는 차량은 지난해보다 2.7%가 늘어난 1,308만7,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위에서 굼벵이처럼 엉금엉금 기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다녀오는 것. 그러기 위해선 출발전에 미리 자동차의 이상유무를 점검해야 한다. 차도에서 차가 멈추면 간단한 사전처치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바가지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신경써야 할 부분은 엔진오일. 보닛을 열면 엔진룸 바로 옆에 고리가 달린 게이지가 있다. 이것을 깨끗이 닦은뒤 오일량을 체크하는데 고(HIGH)와 저(LOW) 중간에 있으면 된다. 부족하면 보충해야 한다. 오일 휠터가 풀렸는지 오일이 새 흘러내린 흔적은 없는지도 확인사항이다. 다음은 냉각장치를 살펴봐야 한다. 20㎞이상 달린후 엔진이 충분히 가열됐을때 계기판 온도계눈금이 가운데보다 오른쪽으로 기울면 냉각수를 점검하라는 신호다. 냉각수는 보조탱크의 절반이상까지 채워야 한다. 이물질은 냉각효과를 떨어뜨리므로 섞이지 않도록 주의하며 누수여부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 냉각수를 순환시켜 주는 워터펌프를 돌리는 팬벨트(발전기벨트)의 장력의 점검은 물론이다. 제어장치(브레이크계통)는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품인 만큼 보다 철저한 정비가 요구된다. 엔진룸 측면에 있는 브레이크 오일탱크를 보고 오일이 최대(MAXIMUM)와 최소( MINIMUM)의 중간에 있는지 확인한다. 브레이크 라이닝과 패드는 적절한 교체시기에 맞춰 정비업소를 찾아 교환해줘야 한다. 시동을 켜고 브레이크 페달을 3~4회 밟아 페달감각이 딱딱해지면 정상이다. 만약 말랑말랑한 스펀지상태라면 마스트실린더 등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업소를 찾아 정비해야 한다. 동력전달장치도 눈여겨볼 것. 기어는 운전자가 혼자 점검하기 어렵지만 자동변속기의 트랜스미션오일은 직접 점검이 가능하다. 엔진룸 부근에 있는 오일게이지를 보고 양을 확인하며 이물질이 들어있거나 연분홍빛이 아니면 갈아주는 것이 좋다. 미션오일은 엔진이 충분히 가열된 뒤(시동을 켜고 20㎞가량 주행) 점검해야 정확한 상태를 볼 수 있다. 이밖에 핸들이 부드럽게 끝까지 돌아가는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핸들을 돌린 정도와 바퀴가 돌아가는 정도가 서로 다르면 빨리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타이어 공기압은 정비업소에 가서 부탁하면 맞춰준다. 전조등·미등·브레이크등·깜빡이 등과 와이퍼모터가 잘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상과 같은 점검과정을 거쳤는데도 불구, 길위에서 덜컥 차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 대비, 응급처지 요령을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주행중에는 우선 소리와 냄새에 신경을 쓰고 몸에 이상한 기분이 느껴지면 지체없이 차를 세우고 살펴볼 것을 권한다. 차가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을 받으면 타이어가 펑크난 것이다. 차를 평탄한 곳에 세우고 버팀목을 괸 후 잭을 받치고 차를 들어올린다. 노면에서 차가 뜨기 전에 타이어 너트를 대강 풀어 놓으면 다음 작업을 수월히 할 수 있다. 트렁크 밑에 있는 예비타이어로 갈아 끼운뒤 너트를 대각선으로 똑같이 죄면 된다. 휴게소에 들렀다가 키를 차안에 두고 문을 닫았을 경우에는 철사를 구해 끝을 브이(V)자 형태로 구부린 뒤 창문유리창 틈새로 철사를 밀어놓어 도어 잠금용 연결봉을 잡아당기면 쉽게 열 수 있다. 큰 길을 벗어나면 교차로나 철도 건널목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때 시동이 꺼져 자칫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황은 절대 금물이다. 침착하게 두세번 시동을 걸어보고, 그래도 작동하지 않으면 기어를 1단이나 2단에 넣은 뒤 클러치를 떼고 시동을 켜는 것처럼 시동모터를 돌린다. 차가 울컥거리며 조금씩 앞으로 나가 위험상황을 피할 수 있다.【박형준 기자】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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