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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공항 보안 '구멍'

승객 무임탑승·행방불명등 테러위협속 관리허술 '충격'

‘무임승객’ ‘정원초과 탑승’ ‘환승승객 행방불명.’ 국제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공항과 항공기에서 갖가지 보안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건설교통부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5일 포항에서 김포로 운행하는 아시아나항공편 항공기에서 탑승권 없이 탑승한 무임승객이 발견됐다. 9ㆍ11 테러 이후 보강된 공항 보안ㆍ검색체제를 비웃기나 하듯 태연하게 항공기 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국내 공항의 보안 및 승객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 전인 1월3일에도 한 정신지체아가 같은 항공사 소속 항공기에 무임 탑승한 뒤 아무런 제재 없이 김포공항에 내린 사건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환승객 가운데 행방불명된 승객이 무려 5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위 김병호(한나라당) 의원은 “건교부를 비롯해 어느 기관도 인천공항 국제선 환승구역 안에서 환승객의 이동 등에 대해 정확하게 관리하거나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인천공항 보안검색에서 적발된 총기ㆍ도검 등 위해(危害)물품도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테러위협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2002년 181건에 머물렀던 적발 건수는 지난해 260건으로 44% 가량 늘었으며 올들어 9월까지는 388건으로 지난해보다 49%나 증가했다. 한편 무임승객과 정원초과 승객을 태운 아시아나항공은 4월 운영기준과 운항기술기준 위반으로 각각 2,500만원의 과징금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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