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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포트폴리오/12월호] 2004펀드시장 리뷰 '주식형'

주가 큰폭 등락 부진의 늪 허덕

‘2004년 주식형 펀드는 배당주 펀드와 적립식 펀드의 해.’ 올해 주식형 펀드는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지난해에 비해 아주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7.63% 상승했지만,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성장형은 평균 2.25%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지수가 29.19% 오르면서 성장형이 36.7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친다. 또 주식 편입비중이 다소 낮은 안정성장형과 인덱스펀드는 각각 6.12%, 주식편입비중이 40% 이하인 안정형은 3.62%를 기록했다. ◇대형주 보다는 배당주 펀드가 강세= 성장형 펀드의 약세와 함께 가치주 투자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던 프랭클린운용이 마이너스 수익률(–3.02%)을 기록한 점도 특징적이다. 프랭클린은 5년 정도를 내다보고 투자할 종목(가치주)을 고른 후 3년 이상 보유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삼성전자ㆍ현대차 등 대형종목의 편입비가 늘었고, 투자한 제일모직ㆍ농심이 각각 –8.38%, -7.32% 하락하면서 수익률을 밑으로 끌어내렸다. 반면 시가총액이 큰 종목보다는 배당주나 우선주ㆍ중소형 우량주에 투자한 펀드나 운용사들은 1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두면서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22개 운용사 중에는 SEI에셋운용과 PCA운용이 각각 20.09%, 11.99%의 수익률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SEI에셋운용은 배당주에 특화된 자산운용을 했는데 9월말 이후 비중을 확대한 한국가스공사와 KT가 연말을 앞두고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이 수익률 상승에 한 몫을 했다. PCA는 배당주에 특화 돼 있지는 않지만, 저금리 기조에서 배당주가 부각될 것으로 보고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과 우선주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간 것이 적중했다. 삼성전자 비중은 18~23%에서 11~13%로 낮추고, 우선주는 업계평균보다 높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2.55% 하락하고, 우선주는 19.35% 상승하면서 10%가 넘는 수익률이 가능했다. 한편 펀드별로는 SEI에셋고배당주식형펀드와 신영고배당주식형펀드가 각각 21.90%, 19.03%의 수익률로 1, 2위를 차지했다. ◇적립식 펀드 열풍= 올해 주식관련 상품에 투자한 돈보다 찾아간 돈이 더 많았다. 주식형에서 빠져 나온 자금은 채권형과 MMF(초단기펀드)로 이동했다. 자산운용협회의 분류에 따르면, 올해 순수 주식형 설정잔액은 9조3,896억원에서 11월24일 현재 7조9,818억원으로 1조4,078억원(15%) 감소했다. 주식혼합형은 3조1,918억원(26%)이 줄어든 8조8,655억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채권혼합형은 26조2,424억원으로 9,035억원(3%) 감소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적립식펀드는 ‘푼돈 모아 거액 만들기’ 열풍을 주도하면서 오히려 수탁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적립식 투자펀드는 단위금액은 크지 않지만 ‘티끌 모아 태산’처럼 운용규모를 장기적으로 꾸준히 늘릴 수 있고, 투자자들도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내년에도 적립식 투자의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도움말 주신 분=정승혜 제로인 펀드평가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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