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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김태희 LG유통과장
입력1999-07-13 00:00:00
수정
1999.07.13 00:00:00
조희제 기자
『회사에 입사해 맨먼저 한 일이 매장의 레이아웃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주방등이 공개돼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주방 세정실 서빙공간등을 각각 독립적으로 배치해 운영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습니다』LG유통이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단체급식 브랜드 OUR HOME 김태희(31)과장은 선진단체급식기업들의 운영방식과 노하우를 밴치마킹, 국내에 적용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金과장은 『우리나라 단체급식업계는 그동안 일본쪽에서 이론과 실무를 배워왔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미국 유럽의 단체급식기업을 밴치마킹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국내 단체급식 선두기업 LG유통은 지난해부터 눈을 미국과 유럽으로 돌렸다. 金과장은 지난 5월 미국의 선진 단체급식업체들을 돌며 새로운 운영기법을 배워왔다. 이른바 한식 중식 양식등으로 나누어 이에 맞는 이름을 붙이는 브랜드마케팅이다.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는 메뉴를 차별화해 음식의 질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브랜드마케팅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LG유통은 최근 문을 연 LG유통 문래빌딩점에 브랜드마케팅을 처음 적용시켰다. 金과장은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9월 오픈예정인 강남타워에도 브랜드마케팅을 도입할 예정이며 앞으로 다른 매장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金과장은 이처럼 이론과 현장을 연결하는 교두보역할을 한다.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급식경영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은 그의 업무는 학교에서 전공한 급식·호텔·외식경영에 대한 전문이론을 현장에 도입하고 선진 급식업체들의 사례를 우리실정에 맞게 접목시키는 것. 김과장은 『선진급식기법중 우리가 도입할 만한 기법을 잘 가려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미국에서는 단체급식사업과 외식사업 그리고 호텔사업의 고객영역이 같다라고 가르칩니다. 호텔고객이 곧 급식업체의 고객이라는 의미지요. 우리나라는 지금까지는 그 영역이 뚜렷이 나뉘어 있지만 점차 이 경계가 희미해 질 것이 분명합니다. 앞으로는 호텔들과 고객정보를 서로 공유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봅니다』고 단체급식업계의 앞날을 내다봤다./조희제기자 H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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