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가와 협력해 품질경쟁력을 높이고 브랜드도 다양화해 전통주의 위기를 이겨나가겠습니다.” 국순당의 배중호(사진) 사장은 최근 소주의 저도화와 와인열풍으로 침체에 빠진 전통주 시장의 활로를 품질향상과 함께 ‘브랜드 다양화’에서 찾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백세주’라는 대표 브랜드 하나로만 알려진 국순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양한 브랜드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를 함축한다. 배 사장은 “국순당은 그동안 백세주 하나로만 알려지고 성장해왔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다양성을 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브랜드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명작 오가자’와 ‘명작 오미자’에 이어 최근 국순당이 새롭게 내놓은 명작 시리즈 3탄인 ‘명작 복분자’ 등이 이의 일환이다. 전북 고창에서 수확한 1~2등급의 우수한 품질의 복분자만을 원료로 해 만든 명작 복분자는 국순당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제품으로, 국순당은 여기에서 멈추지않고 1~2개월 내에 새로운 컨셉트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순당이 내놓은 이들 명작 시리즈의 공통점은 모두 국내 농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우수한 품질의 100% 순수 국산 농산물만 사용하고 있다는 점. 명작 오미자는 경북 문경, 명작 오가자는 강원 정선의 지역 농가에서 수확한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다. 배 사장은 “각 지역의 대표 브랜드인 특산물을 원료로 제품을 만들 때 가장 우수한 품질이 보장되고 소비자들의 신뢰 역시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마련”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의 품질 경쟁력이 높아지고 농민들은 소득이 늘어나는 윈-윈 효과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순당이 새롭게 준비 중인 또 다른 주류는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증류식 소주. 해양심층수는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상의 깊은 바닷물로 각종 미네랄 및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유기물이나 병원균 등이 거의 없어 청정 해수자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해양심층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이 1년여의 심의기간을 거쳐 최근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해양심층수 관련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순당은 해양 심층수를 이용한 증류식 소주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증류식 소주의 개발은 이미 완료된 상황이며 원활한 공급과 유통망 확보, 마케팅 시점 등을 고려해 본격적인 생산 및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해외진출 전략과 관련해 배 사장은 “술은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문화상품의 성격이 짙어 해외시장 진출 역시 문화와 함께 연계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술에 어울리는 음식도 같이 묶는 것이 좋은 만큼 국순당의 프랜차이즈 주점 ‘백세주마을’의 해외 진출도 강구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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