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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휴대폰 사업권 잡아라/SK텔레콤­삼성전자 짝이뤄 참여

◎AT&T·GTE·모토롤러 등 경쟁돌입/보급률 1.18%… 4년내 1,000만명 예상「브라질을 잡아라.」 「이동통신 올림픽」으로 불리는 브라질의 B밴드 이동전화사업자 선정 즉, 제2이동전화사업자 선정이 세계 통신업계 최대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의 이통선정은 전국을 10개 지역으로 나눠 진행되는 만큼 무려 10개의 사업권이 걸려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의 이통사업권을 따기 위해 미국의 AT&T를 비롯한 GTE 에어터치 벨사우스 모토롤러, 일본의 NTT, 프랑스의 프랑스텔레콤,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등 세계 이동통신시장을 주무르는 거인들이 줄지어 브라질의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 몰려 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SK텔레콤(구 한국이동통신)과 삼성전자가 한 팀이 돼 대표선수격으로 이에 참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인구가 1억7천만명에 달함에도 전화보급률이 1백명당 9대에 불과하다. 브라질은 통신시설이 노후돼 있어 전화보급을 확대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전화 한대 놓는데 암시장 가격이 2천5백∼4천달러(한화 2백22만∼3백50만원)로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통신망 구축비용과 시간이 적게 드는 이동전화 보급에 주력하고 있는 형편이다. 브라질의 이동전화보급률은 2백만명에 불과해 앞으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이 내다 보인다. 특히 상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르 지역에만 현재 1백50만명에 달하는 이동전화 가입신청자들이 대기중이고, 2000년 이동전화 가입자가 1천만명에 이를 전망이어서 세계 이동전화사업자들의 군침을 잔뜩 돋우고 있다. 브라질의 사업자 선정은 입찰방식. 즉, 입찰가격을 많이 써낸 기업이 절대 유리하다. 브라질 정부는 상파울루(1·2지역) 6억달러, 리우(3지역)는 5억달러 등으로 10개 지역별로 입찰하한액을 정해 놓고 있다. 현지에선 상파울루와 리우 정도면 적어도 10억달러는 써내야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사업권의 대가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 브라질정부는 또 요금수준도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는다는 방침. 낮은 요금을 받겠다는 기업에 점수를 많이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업권을 따내는데 급급해 입찰가를 높게 쓰고, 대폭 낮은 요금을 제시한 기업은 막상 사업권 획득후 경영상 큰 압박을 받게 되는 리스크가 있다. 이 때문에 사업권경쟁에 뛰어든 기업들은 적정한 입찰가와 요금수준을 저울질하느라 경쟁사의 동향을 살피며 치열한 눈치작전을 펴고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브라질 이동전화사업이 그 자체의 높은 수익성 뿐 아니라 CDMA기술과 장비, 휴대폰을 세계에 전파하는 전진기지로 삼을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아래 사업권 획득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브라질 현지에 12명의 전문가들을 급파, 현지 파트너인 알가그룹의 라이텔사와 사업계획서 작성에 전념하고 있다. 알가그룹은 브라질에서 건설·항공·레저·농업·통신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일종의 재벌그룹. 현재 3백만명의 이동전화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은 브라질정부가 상파울루와 리우지역의 경우 1백8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이동전화회사를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해 내심 이들 브라질 최대도시의 사업권 획득을 노리고 있다. 사업계획서는 일단 10개 전지역에 제출한다는 전략. 브라질 이통선정의 뚜껑은 오는 7월 1지역과 7지역에서 사업자가 발표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진행된다. SK텔레콤의 김성일 해외사업본부장은 『외국기업들이 대부분 자금력이나 인지도면에서 훨씬 앞서 있어 사업권 획득을 낙관할 수 없지만 CDMA디지털이동전화의 세계 첫 상용화, 삼성의 기술력을 내세우면 불리할 것도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이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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