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자회사 실적 호전에 힘입어 사흘째 급등, 신고가를 경신했다. 15일 한진중공업 주가는 3.42% 상승한 4만850원에 마감했다. 지난 13일(4.16%)과 14일(5.19%)에 이어 3~5%대 상승률이 유지되면서 사흘새 13%나 올랐다. 장중엔 4.68%까지 급등, 4만1,3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량은 전날의 두 배에 가까운 107만3,602주를 기록했다. 기관이 42만8,400주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장 막판 ‘팔자’로 전환, 4,050주를 순매도 했다. 한진중공업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조선업계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빅조선소의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자회사인 한진수빅조선소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ㆍ4분기 대비 3ㆍ4분기의 실적의 둔화가 예상보다 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빅조선소는 올 상반기에 21척의 선박을 수주,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인천 율도부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인천 율도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이 인천시의 심의를 통과, 북항 배후부지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단계별로 상업, 공업, 물류단지 등으로 조성될 전망인데 현재로썬 2013년 이후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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