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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과체중·비만 인구 10억명

전세계에서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인구가 10억명에 달한다고 세계심장연맹이 6일 밝혔다.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심장연맹은 이날 성명을 발표, 심장질환 또는 뇌졸중으로 매년 17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데는 과체중.비만인구의 증가가 한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또 이같은 사망숫자는 25∼35년간 12배 가량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심장연맹은 성명에서 "연간 수백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데는 심장질환,당뇨병,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등 비만과 관련된 가장 일반적인 질환들이 원인이 되고 있음을 각종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심장연맹은 전세계 6세 미만 어린이중 2천200만명이 과체중 상태인 것으로추산했다. 미국의 경우 5∼14세 어린이 3명중 1명꼴로 과체중 상태이다. 30년 전에는 과체중 어린이가 6명중 1명에 불과했다. 마리오 마라나오 세계심장연맹 회장은 "상당수 국가에서 도시 거주자들이 포화지방과 설탕 소비를 늘리는 반면 섬유질 섭취는 줄이는 방향으로 식습관을 바꿨다"고 말했다. 세계심장연맹은 또 개발도상국에서도 비만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비만으로 야기되는 질병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세계심장연맹은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국가 보건예산의 9.4%가 과체중 환자 치료에 투입되고 있으며, 유럽에서 질병치료 비용중 2∼8%는 비만으로 인한 것이라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세계심장연맹은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대신 기름진 음식과 소금 섭취를 줄이고 청량음료와 술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한마디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라"는 것이다. 이 단체는 또 하루 최소 30분간의 운동과 적절한 다이어트는 심장질환 발병 위험성을 줄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생후 39∼42개월 난 영국 스코틀랜드 유아 3만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연구에 따르면 모유를 먹고 자라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어린이 비만에걸릴 위험성이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이 지난 1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실험대상 유아 68%에게는 분유를, 25%에는 모유를, 7%에는 분유와 모유를 함께먹인 결과, 모유만 먹고 자란 어린이가 비만이 될 가능성은 30% 이하로 나타났다고랜싯은 전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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