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펀드시장 성장성 높다" 토마스 씨일 룩셈부르크 펀드산업협회장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한국 펀드시장의 성장잠재력은 매우 높습니다. 특히 해외펀드 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토마스 씨일(사진) 룩셈부르크 펀드산업협회(ALFI)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가계 금융자산 중 1조5,000억달러가 은행권의 정기예금에 묶여 있지만 자산이동 추세를 감안할 때 펀드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세알스 회장은 “한국의 해외투자 펀드의 경우 지난해 한 해 50% 급성장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한국 방문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은행ㆍ증권사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해외펀드의 대부분이 룩셈부르크에 등록된 펀드로 한국은 이미 간접적으로 룩셈부르크 시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더 많은 자본을 룩셈부르크 펀드에 유치하기를 희망하며 동북아 금융허브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에 관련 노하우를 제공하는 등 양 국간 협력강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알스 회장은 룩셈부르크가 인구 46만명의 소국가인데도 불구하고 펀드산업 규모가 세계 2위로 부상한 비결과 관련, 투자자 보호 및 감독당국의 유연성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룩셈부르크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자산운용 관련 감독규정을 만들어 실행했으며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하도록 감독당국이 제반 법률을 최대한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UCITS’(유럽연합 특정국가에 등록되면 다른 회원국에서도 자유롭게 판매가 가능한 펀드)를 유럽에서 최초로 도입하면서 해외 유수의 운용사들이 룩셈부르크에 펀드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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