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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시장 쟁탈전 광고서도 한판승부

자일리톨 껌과 휘산작용 껌이 신작 광고를 내세워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국내 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자일리톨 껌과 이에 도전을 하고 있는 휘산작용 껌의 치열한 경쟁이 TV CF상에도 벌이지고 있는 것. 먼저 포문을 연 곳은 3D 애니메이션 기법을 동원한 동양제과의 스캐빈저 껌. 동양제과는 `스캐비`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3D 기법으로 제작, 기존의 자일리톨 껌에 충치균 살균 기능을 보강했다고 강조한다. 이 CF는 독특한 치아 모양의 노란색 캐릭터 `스캐비`가 입안 유해균을 물리치고, 치아를 건강하게 지켜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스캐비들이 스캐빈저를 헹가래 치는 장면, 공중제비를 도는 모습 등은 3D 애니메이션의 탁월한 명장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뽀드득` 개운한 이를 훔치며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 `씨익` 웃는 스캐비의 모습은 가수 나훈아 특유의 미소를 연상시키는 장면으로 이 CF의 백미라고 할 만하다. 언뜻 보기에는 15초 동안 방영된 이 CF가 간단하게 만들어졌을 것 같지만, 동양제과와 광고 대행사 Lee & DDB는 기획과 제작에 두 달 가량의 시간을 들였다고 한다. 한편 자일리톨 일변도 시장에 리글리 에어웨이브 껌이 도전장을 던졌다. 에어웨이브 광고는 영국의 한 유명 광고 대행사에서 제작, 국내에는 직수입돼 방영되는 것. 젊은 남녀가 에어웨이브 껌을 씹자마자 입 안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된 회오리가 퍼져 나오는 광고는 보는 이로 하여금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리글리사는 제품 홍보를 위해 TV CF외에도 신문광고 및 인쇄 매체에도 광고 물량을 집중하고 있다. 에어웨이브 광고는 강력한 휘산 작용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회오리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치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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