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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증권거래소 박창배 신임이사장

대담: 金聖泰 부국장 겸 증권부장주식시장이 활황이다. 사상 유례없는 초저금리시대를 맞아 갈 곳을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증시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 이런 중대한 시기에 증권시장의 핵심포스트인 증권거래소를 이끌게 된 박창배(60) 신임이사장은 『시장환경이나 제도, 인프라를 글로벌스탠다드에 맞도록 개선, 증권시장이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창구로, 건전한 국민저축의 장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국내 증시가 외국인한도철폐를 계기로 세계적인 증시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자금이 순조롭게 들어오고 나갈 수 있도록 투명성과 공정성이 객관적으로 확보되는 쪽으로 제도개선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朴 이사장은 간접투자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는 증시 선진화를 위해 바람직한 환경변화라고 반겼다. 하지만 펀드 운용자들은 자질향상에 더욱 힘쓰고 돈을 맡기는 개인투자자들은 운용자의 능력을 알아본후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종합주가지수가 720선을 넘어서는 등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과 앞으로 증시는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십니까. 금리하향안정에 따른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가속화, 외환위기 해소, 기업구조조정 성과가시화 등 국내외 증시여건 호전, 그리고 외국인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가 주요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이외에도 정부의 증권시장 육성의지, 주주권리강화, 기업경영투명성 강화(사외이사제도, 기업지배구조개선), 증시친화적인 환경조성 등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증권시장은 제반여건을 감안할때 그어느 때보다 전망이 밝다고 봅니다. 다만, 돌발적인 해외요인, 즉 엔달러환율, 국제금리, 유가, 신흥국의 금융위기 등이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초저금리시대를 맞아 시중자금이 증권시장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증권시장이 일반투자자들에게 재산증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우선 우량기업 주식이 많이 거래소시장에 상장될 수 있도록 상장심사가 제기능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또 기업의 실제가치가 증권시장에서 정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기업내용의 공시가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론 투자자들도 자기책임하에 기업 내재가치을 기초로한 투자판단과 장기적 안목에 의한 종목선정에 집중해야 합니다. 또 증권회사도 투자자입장에서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증시 신뢰도를 제고시키는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간접투자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도 현실입니다. 간접투자시대에 맞는 바람직한 개인투자자의 투자자세는. 최근 간접투자상품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은 간접투자의 장점이 폭넓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월등한 정보수집능력, 증권투자관련 전문지식 등을 가지고 있는 기관투자가를 통한 간접투자가 보다 안전하고 적절한 투자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접투자의 경우에도 투자자 스스로가 펀드운용사와 각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대해 면밀한 평가를 해야 할 것입니다. 또 간접투자도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이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가 올해를 자본시장 육성의 원년으로 정하는 등 자본시장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육성 방안을 마련중입니다. 자본시장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IMF위기이후 우리경제는 운영패러다임이 크게 변했습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구조조정이 지상과제가 됐고 이를 위해서는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재무구조개선이 급선무라 하겠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의 직접자금조달과 외자유치가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증권시장의 환경, 제도나 인프라를 글로벌스탠다드에 맞도록 개선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물론 이는 증권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객관적으로 확보돼 누구에게나 신뢰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준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자금이 증권시장으로 몰려들게 하는 것이 증권거래소와 증권업게 전체의 실질적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최고경영자의 경영능력을 주가로 평가하겠다는 기업이 늘어나고 IR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어느때보다 주가움직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본시장이 발달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내실있는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주력하는 것이 경영자의 중요한 자세로 확립돼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중시경영에 주안점을 둔 내실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고 그 결과물인 경영성과는 주가에 자연스럽게 반영될 것입니다. 기업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IR활동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그만큼 주주가치 극대화에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이버 주식거래가 증시테마로 부상중입니다. 일부에서는 사이버거래소를 빨리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있으신지요. 사이버증권시장은 거래비용이 싸고 장소제한이 없어 투자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제이행보증장치의 안전성 결여로 인해 결제불이행에 따른 법적보상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없다는 것 등 문제점이 많은 것도 현실입니다. 따라서 사이버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외국의 경우에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법적으로 규제하는 각종 방안이 마련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증권거래소는 앞으로 설립될 사이버거래소에 대비, 각종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거래비용을 낮추는데 주력하는 한편으로 가격결정의 공정성과 시장투명성 및 안정성제고를 통해 사이버시장과의 차별성을 높여 나갈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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