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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해외매각 통한 민영화 시작부터 '삐걱'

정부지분 해외매각을 통해 공기업 민영화와 해외자본유치라는 두마리 토끼를 노렸던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작업이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있다.5일 기획예산위원회에 따르면 정부지분과 산업은행 지분을 연내 해외에 매각키로한 한국종합기술금융의 경우 지난달초 입찰공고를 냈으나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해외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다음주중 국내외 기업으로 입찰자격을 완화해 재입찰공고를 내기로 했다. 한국종합기술금융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데다 해외자본 투자가 대부분 펀드형태로 이뤄지고 있어 해외자본의 입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종합기술금융의 재입찰에는 국내기업들의 각축장이 될 가능성이높아 당초 미국 실리콘밸리의 선진 벤처기업에 지분을 매각,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하려했던 민영화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입찰에 정부지분 10.2%, 산업은행지분 2%, 한국종합기술금융 보유자사주 8.2% 등 모두 20.4%를 매각할 계획이다. 한국통신 주식의 해외매각도 주간사를 맡았던 모건 스탠리사가 한통주식에 대한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가를 1만2천∼1만5천원으로 낮춰 잡는 바람에 매각실익이 없다는 반발에 부딪혀 무산될 가능성이 있고 국내 매각도 증시에 대한 물량부담으로 추진이 여의치 않다. 정부는 연내에 한통주식 2억8천7백91만여주중 3천5백만주 내외(12%선)를 팔아 9천억원의 세외수입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어떤 형식으로든 정부지분매각이 불가피하다. 한편 연내 민영화가 예정됐던 남해화학은 농협에 일찌감치 매각됐고 알짜배기기업으로 알려진 국정교과서는 금명간 국내 출판업체에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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