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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ING베어링증권 서울지점 빌 헌세이커 이사
입력1998-09-13 18:52:00
수정
2002.10.21 21:46:31
09/13(일) 18:52
『외국투자가들은 한국증시가 아시아의 다른 시장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ING베어링증권 서울지점의 조사담당 이사로 승진한 빌 헌세이커(33)이사는 『많은 외국투자자들이 한국증시에 일단 돈을 맡겨뒀다가 기회를 봐서 더 좋은 시장으로 옮겨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한국경제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일정부분을 아시아지역에 투자해야 하는 국제투자자본의 특성상 일단 상대적으로 안정된 한국을 잠정적인 투자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지수가 300포인트선을 유지하는 것은 포철, SK텔레콤등 우량기업이 살아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300포인트선을 지키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들도 유동성이 풍부하고 부채비율이 낮고 현금흐름이 좋은 포철, 한전, SK텔레콤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5대그룹 계열사 주식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5대그룹의 사업교환, 구조조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부실 계열사에 대한 지원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5대그룹들은 부실 계열사를 위해 우량한 계열사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가 구성한 은행경영평가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헌세이커 이사는 『냉철하게 따진다면 부실은행을 퇴출시키는 것이 마땅하지만 사회적, 경제적 파장이 너무나 크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며 『IMF와 IBRD가 한국정부가 은행에 출자하는 것을 용인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푸는 것은 디플레이션을 막기위해 어쩔 수 없지만 구조조정을 해칠 가능성도 있다』며 『자금이 필요한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태생인 빌 헌세이커 이사는 85년 선교사로 처음 한국에 발을 디뎠으며 그후 91년 한화그룹 비서실을 거쳐 94년부터 ING베어링증권 서울지점에서 일하고 있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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