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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사스’딛고 고공비행
입력2003-07-11 00:00:00
수정
2003.07.11 00:00:00
최윤석 기자
`중국 경제라는 기관차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중국 경제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도 불구, 산업생산이 급등하고 수출 증가율 역시 30%를 웃도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예측 기관들은 잇따라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8%로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사스가 한창이던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대부분 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6~7%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 봤었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산업생산과 수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 중국이 사스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9% 증가했고, 이러한 산업생산을 이끈 수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32%나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사스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하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이와 관련,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중국 경제에 미친 사스 영향이 미미했을 뿐 아니라 이제 이러한 영향으로부터도 완전히 벗어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이처럼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8%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7% 성장을 목표로 했었다.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 역시 최근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7.3%에서 8.0%로 올렸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5월 경제 성장률을 6%로 하향 조정하는 등 많은 전문 기관들은 사스에 따른 피해 우려로 올해 중국 경제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사스의 조기 극복이 가시화되면서 벤처 캐피털을 비롯한 외국 자본들의 중국 내 투자도 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경제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영국의 로펌 회사인 DLA가 벤처캐피털 펀드메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펀드메니저의 97%가 중국 내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펀드메니저는 사스의 피해가 크지 않은 만큼 올 하반기 기업들의 생산성과 순익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사스를 피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도시를 떠나면서 발생한 약 800만명의 실업은 향후 중국 경제 성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기간 사업 발주 등이 요구되고 있지만, 이는 바로 정부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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