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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퍼의 힘을 보여주겠습니다"

■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2R<br>단독 2위 박희영 "교정한 구질 코스와 잘 맞아"

박희영이 14번홀 그린 주변에서 칩 샷을 시도하고 있다.

“저도 아마추어 시절에 오픈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어서 단독 선두에 나선 후배 혜용이의 마음을 잘 압니다. 하지만 올들어 아쉽게 기회를 계속 놓쳤던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제가 우승을 하고 싶습니다.” 2일 경기 광주의 뉴서울CC 북코스(파72ㆍ6,342야드)에서 펼쳐진 제1회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단독 2위를 기록한 박희영(20ㆍ이수건설)은 역전 의지가 넘쳤다. “어제는 샷 감이 너무 좋아 4언더파밖에 못친 것이 아쉬울 정도였고 오늘은 그린에만 올라가면 무조건 1퍼트할 수 있을 것 같을 정도로 퍼팅이 잘 됐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4언더파 68타를 쳤던 박희영은 이날 버디6개와 보기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치면서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선두인 아마추어 최혜용(예문여고 2)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가 됐다. 박희영은 샷 감이 좋은 이유로 교정한 구질이 코스와 잘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드라이버 거리를 더 많이 내기 위해 드로우 구질을 주로 구사했으나 스승인 김영일 프로의 조언에 따라 페이드성 구질로 바꿨다는 것. 드로우 구질은 거리는 많이 나지만 미스 했을 때 홀에서 더 멀어지는 단점이 있는 데 비해 페이드 구질은 원하는 거리만큼 볼을 보내 멈춰 세울 수 있다. “볼이 원하는 곳에 멈춰 서기 때문에 오르막 퍼팅을 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는 박희영은 “덕분에 퍼팅도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박희영은 또 “대회 직전까지 구질을 교정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욕심을 버리고 스윙에 적응하자고 생각한 것도 플레이가 잘 풀리는 원동력인 것 같다”고 했다. 마음의 여유가 선전의 배경이라는 것. “시즌 첫 승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매 대회 늘 상위권에 있었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팬들이나 소속사, 부모님 등 모든 사람들이 잘 이해해 주기 때문에 불안하지는 않다”며 “대회 최종 일에도 마음 편하게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캐디를 하고 있는 프로지망생 김영민(21ㆍ대림대 사회체육학과)과도 호흡 잘 맞는다”며 최종일 역전승에 대한 의지를 둘러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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