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3.82포인트(0.20%) 오른 1,941.4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나흘간 반등세를 나타냈던 지수는 주말새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된데 영향받아 전 거래일보다 3.55포인트(0.18%) 내린 1,934.12로 출발했다. 내내 1,930선을 횡보하며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지수는 장 후반 외국인의 매도 규모 감소와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 1,940선을 겨우 회복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업종 대표주 위주로 반등하며 시장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수급 덕분에 미국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에 대한 충격이 제한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이번주 미국의 고용지표가 나오면 시장이 다시 한번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미 저점을 확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전같이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더 오르기에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35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은 2,416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등 4거래일 연속 2,000억원대의 매수세를 유지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6억원 어치와 38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섬유·의복(5.88%), 운수창고(2.15%), 운송장비(2.04%), 의료정밀(0.75%) 등은 오른 반면 증권(-3.11%), 전기가스업(-1.83%), 비금속광물(-1.69%), 종이·목재(-1.2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하루 앞둔 제일모직이 7.5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0.74%), 현대차(3.47%), 현대모비스(2.48%), 기아차(2.31%), SK텔레콤(0.41%) 등은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2.44%), SK하이닉스(-2.98%), 아모레퍼시픽(-0.13%), 삼성에스디에스(-0.1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85포인트(0.12%) 내린 687.1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94포인트(0.28%) 오른 689.90으로 출발해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닷새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507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6억원과 242억원 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0억4,000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9원 오른 1,182.5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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