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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라비 INC의장 ‘포스트 후세인’ 유력

차기 이라크 지도자 후보로 가장 유력한 아흐메드 찰라비(57) 이라크 국민의회(INC) 의장은 미 국방부로부터 `포스트 후세인` 체제의 적임자라는 신임을 얻고 있다. 12세 때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민, 주로 영국과 미국에서 생활하며 서구식 교육을 받은 친미 성향의 인물이기 때문. 이라크 망명그룹의 주축인 찰라비는 지난 6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도착, 정권 구성을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찰라비 정권`이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라크 내부에 지지 기반이 전혀 없는데다, 그의 지도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찰라비는 후세인 정권이 생기기도 전에 이민했으며, 후세인 체제의 탄압을 받아본 적이 없다. LA타임스는 외국에서 편안하게 살아온 그가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일부 이라크인들이 의문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표적인 `반(反)후세인 운동가`인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 무하마드 바케르 알 하킴(64)도 차기 이라크 대통령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라크 최대 이슬람조직인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 의장인 하킴은 1980년 후세인 정권의 탄압을 피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으로 건너가 반군 병력을 키우며 반 후세인 운동을 벌여왔다. 지난 2월부터 이라크 서부에 반군 1만5,000명을 들여보냈으며, 북부 시아파 쿠르드족들과도 연계를 맺고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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