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영업 손실이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전년동기 대비 2.5배 이상 늘어난 4,3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006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을 잠정 분석한 결과 자동차보험 시장규모는 보험 가입차량과 평균 보험료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4,3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규모가 166.8% 증가한 것으로 2000회계연도부터 올해 9월까지 자동차 보험의 누적손실 규모는 2조4,893억원에 이르고 있다. 회사별로는 LIG손해보험이 8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어 삼성화재 769억원, 동부화재 660억원, 현대해상이 489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대형사의 손실규모가 컸으며 특히 동부화재는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손실규모도 덩달아 커졌다. 이 기간 경과보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났지만 보험사고 증가 등으로 발생손해액이 12.1% 증가하면서 손해율도 전년동기보다 5.7%포인트 악화된 78.7%를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흥국쌍용화재와 신동아화재 등 일부 중소형사의 손해율이 평균 손해율보다 높았으며 대형사 중에서는 동부화재와 LIG손보의 손해율이 각각 82.1%와 81.5%로 평균 손해율을 웃돌았다. 손보사들의 사업비 감축 노력 등으로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감소한 30.5%를 기록했지만 중소형사들의 경우 대부분 낮은 경영효율성 때문에 사업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15개 자동차보험영업사 중 대형 4개사의 시장점유율이 67.7%를 차지했으며 4개 온라인 전업사의 시장점유율도 7.9%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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