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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카드 대출 총 250조

LG·삼성등 전년대비 83% 급증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대출금액이 지난해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LGㆍ삼성ㆍ비씨ㆍ국민ㆍ외환 등 전업계 5개 카드사의 대출서비스 금액은 지난해 250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0년의 136조원에 비해 1년새 83%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한편 카드사 취급액중 현금 서비스, 카드론 등 대출서비스 비중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지난 97년과 98년 29조원에 머물렀던 대출서비스 금액은 99년 정부의 현금서비스 한도 폐지 조치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99년 44조원에서 2년만에 5배 이상으로 불어난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5개 카드 외에 동양, 현대카드 그리고 은행계 카드를 합산하면 지난해 대출서비스 취급액은 300조원을 크게 웃돌았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50조원은 올해 정부 예산 110조9,000억원의 2배 규모로 지난해 국민 1인당 이들 5개 회사에서만 약 55만원 가량의 현금을 빌려 쓴 셈이다. 한편 지난해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한 무이자할부 덕에 5개 카드사의 일시불, 할부 판매 금액도 2000년 72조원에서 지난해 140조원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한편 카드사 취급액 대비 대출서비스금액 비중은 지난해 64.0%로 추정돼 지난 2000년의 65.1%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8년 50%를 넘어선 대출서비스 비중은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경쟁상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신용카드업계에서는 이처럼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비중이 줄어든 것은 대체상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할부금융, 신용금고, 캐피탈, 보험사 등에서 소액 대출상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어 이 시장에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의 독주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해석된다. 방유철 국민카드 과장은 "지난해 카드사별로 무이자할부를 대폭 늘리고 물품 구매시 혜택을 늘린 것도 대출서비스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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