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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 지속? "섣불리 판단하기엔…"

JP모건 "연중 약세 가능성"…일부 국내硏 "일시적 현상"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여파로 이틀 연속 원ㆍ달러 환율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하락세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외국계 금융기관은 미국 경기 둔화세 등에 따라 오히려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섣부른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JP모건은 올해 외환 및 상품시장 전망을 내놓으면서 원화가 급격한 약세 현상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2006년 강세를 보일 아시아 통화로 중국 위안화,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한국 원화를 꼽으면서도 ▦상품투자 열풍 ▦전세계 선거일정 ▦일본의 양적완화정책 종료 ▦미국발 세계경기 둔화 ▦아시아의 자본자유화 등 5대 위험요인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이후 정책금리를 3.25%포인트 올린 데 따라 미국 경기가 완만하게 둔화되면서 원화, 캐나다달러 등 미국 경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거나 달러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한 통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또 역내 자본자유화가 실현될 경우 대만달러와 한국 원화는 또 다른 약세요인을 안게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로써 JP모건은 연말 원화환율 전망치를 950원으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위험요소들이 불거지면 원화가 달러당 1,060~1,150원에서 움직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의 원ㆍ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은 기업들의 네고 물량 확대, 역외세력의 달러화 매도 등이 원인”이라며 “연례적으로 발생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5년간 환율이 하락해도 수출증가율은 꾸준히 늘었다”며 “이는 우리 경제의 수출경쟁력이 더 이상 환율에 따른 가격변동에 좌우되지 않고 제품 품질경쟁력으로 승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미국ㆍ일본간 금리차도 급격한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중국 위안화 추가 절상 문제도 예측가능한 범위에서 이뤄져 국내 외환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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