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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8월 2일] 앱 개발자에 적극적 지원을

허태범 KT 에코노베이션센터 운영팀장

요즘 스마트폰 열풍이 한창이라는 사실을 거리에서, 지하철에서, 온라인에서 실감하게 된다. 스마트폰의 매력은 모바일 환경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즉 앱(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일 것이다. 세계 앱 시장 규모는 올해 46억 달러에서 오는2013년에는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인공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아니라 앱 개발자들이다. 개방된 환경을 체험하지 못한 국내 개발자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KT의 에코노베이션센터를 포함한 대부분의 앱 개발자 지원기관들은 개발 도구 및 회의실 대여, 교육 지원, 취업 및 개발자간 연결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약 2개월 운영해 본 결과 개발자들의 요구는 3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1인 개발자의 길로 막 들어선 이들은 다양한 교육기회와 선배 개발자, 뛰어난 개발자들과의 연결과 소통을 원하고 있다. 또 어느 정도 개발 경험과 사회 경험이 있는 전문 개발자들은 디자인 지원, 다국어 지원, 서버 지원 등 상용화에 바로 필요한 자원을 바라고 있다. 특히 모든 개발자들은 성공적인 역할 모델이 되는 것과 함께 상업적인 성공을 희망하고 있다.



이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현재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앱 개발 지원기관 간의 업무 역할 분담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1인 개발자의 창업을 지원해 소프트웨어 산업의 인력 풀을 확대하고, 이동통신사업자들은 개발 도구를 제공하는 식으로 나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역할 분담이 체계적으로 이뤄진다면 불필요한 낭비 없이 효과적이고 생산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업계를 떠난 많은 뛰어난 천재 개발자들이 스마트폰 돌풍에 힘입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 이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큰 투자비가 필요 없는데다 해외진출에도 유리한 산업이다. 스마트폰 열풍이 개발자들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다시 한번 전세계에 정보기술(IT) 대한민국의 명성을 떨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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