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1년4개월 만에 열연코일과 냉연코일 등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해외에서 들여오는 철광석 가격이 오른데다 국제 철강재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27일 포스코는 오는 7월13일 주문분부터 고로재와 미니밀재 열연코일 가격을 각각 48만원에서 52만원, 47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과거 열연코일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해왔던 냉연제품의 경우 톤당 60만원으로 2만원 인상했다. 음식료캔 소재로 주로 사용되는 석도원판과 가전 등에 쓰이는 전기아연도금강판 역시 톤당 63만원과 70만5,000원으로 각각 2만원과 3만원 인상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철강재의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보다 19% 오른 데 이어 미국과 유럽ㆍ중국 지역의 철강재 수요 회복으로 철강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일부 제품에 대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가 가격 조정을 미룰 경우 수요산업의 주문이 포스코에 몰리면서 수입 회피 현상이 발생, 소재 공급 지연에 따른 수요산업의 경쟁력 후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냉연코일 가격 인상 폭이 열연코일보다 작은 것은 원화 절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와 가전 등 수요업계의 경영환경을 감안한 영향”이라며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은 후판과 선재 등은 일단 가격을 유지하되 향후 국제가격 변동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