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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항 첫날] 수하물 처리시스템 안정 급하다
입력2001-03-29 00:00:00
수정
2001.03.29 00:00:00
안내요원 교육부족·숙박등 부대시설도 미비첫 문을 연 인천공항은 예상보다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수하물처리시스템이 반자동으로 작동돼 탑승시간이 지연되는 등 승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어 불안정한 시스템을 하루빨리 안정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안내요원에 대한 교육과 부대시설, 접근교통로의 확충도 서둘러야 할 과제다.
실제로 이날 오전7시40분부터 노스웨스트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 단말기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여기에다 앞으로 한달간 운영되는 반자동화 체제로 인해 추가로 수하물에 부착해야 하는 꼬리표가 프린터에서 잘 뽑히지 않거나 탑승권 발급이 제대로 안돼 체크인 지연사태를 부채질했다.
이 때문에 이 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 앞에는 승객들이 20㎙씩 늘어섰고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항공사측에 항의를 하기도 했다.
공용체크인 시스템(CUS)과 비행정보시스템(FIS) 등도 아직 안심할 수준이 못 된다. 이들 시스템은 개별적으로는 잘 작동하다가도 2~3개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하면 작동이 중단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해 주위의 불안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공사측은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안내요원에 대한 교육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 신혼여행지에서 발을 다쳐 이날 공항 도착 직후 의무실을 찾은 문사운(29ㆍ인천 계양구)씨는 "직원들도 의무실이 어디 있는지 잘 몰랐고 물어서 찾아간 의무실은 문이 닫혀 있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사업차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돌아온 정용옥(36ㆍ경기 안양시)씨는 "화물이 나오는 곳과 안내전광판의 표시가 서로 맞지 않아 승객들이 혼선을 겪었다" 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스템을 바로잡아 공항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최소한 한달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숙박시설을 비롯한 주변의 부대시설도 아직 미비한 상태다. 개항과 함께 갖춰져야 할 배후단지나 공항신도시가 들어서려면 상당한 시일이 흘러야 한다. 국제자유도시 조성이나 주변 관광지 개발의 화려한 청사진도 언제 실현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신공항 고속도로외의 접근도로도 시급한 실정이나 서울로 연결되는 전철은 오는 2005년이나 가야 완공되고 제2연륙교는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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