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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분만] "산모안전.. 회음절개술 필요없어"
입력1999-10-03 00:00:00
수정
1999.10.03 00:00:00
박상영 기자
국내 처음으로 수중분만을 집도, 성공한 한양대병원 박문일 교수는 『산부인과에서 많이 시행하는 분만방식을 일부에서는 「분만폭력」이라고 부를만큼 산모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제도상 미비점 등을 보완해 수중분만이 널리 시행될 경우 문제가 되고 있는 제왕절개술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여성의 입장에서 산부인과는 진통에서 분만까지 외로운 공간에서 스스로 공포와 싸우며 아기를 낳는 인정없는 공간입니다. 분만후에도 아기는 신생아실로 옮겨져 산모와 격리되고 있습니다』
박교수는 『신생아와 산모의 격리는 생후 뇌발달에 필수적인 「아기와 엄마의 정서적 교류」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면서 『의학계에서 출산에 대한 다양한 방법이 자연스럽게 시도되기 위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교수는 『분만은 가정의 입장에서 최대의 사건이니 만큼 가족의 축제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의료진 역시 임신부는 병원에 분만을 하러 온 것이지 분만을 당하러 온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영
박상영 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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