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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 유동성 걱정없다"

7일 모친 백수연 가져… "먼저 간 두형님 계셨으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그룹의 경영이 안정을 되찾았음을 강조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7일 오후 서울 대치동에 있는 금호건설 주택문화관인 ‘크링(KRING)’에서 모친 이순정 여사의 99세를 축하하는 백수연(白壽宴)을 갖기에 앞서 서울경제신문 기자들과 만나 그룹의 유동성 문제를 묻는 질문에 “다 끝났다. 걱정 없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룹 주력사들의 경영이 3ㆍ4분기 들어 차츰 안정을 되찾고 4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방안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박 회장은 다만 기존에 밝힌 유동성 확보 방안 외에 추가적인 대책과 대우건설 풋옵션 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다음에 얘기하자”며 웃음으로 대신했다. 박 회장은 이어진 행사에서 내빈과 어머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오늘 나는 무척 행복한 사람이다. 부모님을 99세까지 모신다는 것이 큰 행운”이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99세 평생 아들딸ㆍ며느리ㆍ사위에게 절대 싫은 소리 하지 않으셨다. 항상 잘 못 모신 것 같아 죄송스럽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박 회장은 다만 “작은 욕심이 있다면 먼저 간 두 형님이 계셨으면 하는 것인데 아쉽다”며 작고한 박성용 회장과 박정구 회장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내비쳤다. 고 박인천 금호아시아나 창업주는 슬하에 장남인 고 박성용 회장과 차남인 고 박정구 회장, 삼남인 박삼구 현 회장과 박찬구 화학 부문 회장, 박종구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 등 5남을 뒀으며 재계에서도 형제애가 가장 돈독한 가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홍구 전 총리와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 전윤철 전 감사원장, 윤영철 전 헌법재판소 소장 등 박 회장 일가와 절친한 인사들만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이날 가족 행사인 만큼 최대한 간소하게 치를 것을 주변에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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