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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리히터, 데미안 허스트, 장샤오강… 지금 세계 미술시장을 이끌고 있는 거장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아시아 최대 미술시장인 2007 한국 국제아트페어(KIAF)가 5월 9일부터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 전시장에서 막을 올린다. 여섯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최근 불고 있는 미술 열풍의 분위기를 반영한 듯 규모가 대폭 커졌다. 18개국 208개 화랑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태평양 홀에서 대서양 홀까지 전시장 면적도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40여 개에 머물렀던 해외 화랑이 올해는 92개로 두 배 이상 늘어 국제규모의 아트페어에 걸맞는 규모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여 해외 화랑들의 증가는 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시장에는 세계적인 거장부터 국내 신진작가까지 다양한 계층의 작가 작품 5,000여점이 선보인다. 주빈국은 처음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성사됐다. 예전에는 주빈국을 초청하기 위해 조직위원회에서 비용을 부담했지만 올해는 스페인이 참가를 요청해 스페인 지역 유명 화랑 17개로 구성된 주빈국 특별관이 마련됐다. 특별전도 지난해 보다 알차다. 스페인과 한국 컨템포러리 아트 경향을 만날 수 있는 '스페인 신진작가'전과 '한국 신진작가전'이 함께 열린다. 젊은 작가 발굴을 위해 화랑과 관계가 없는 젊은 작가 9명을 선정, 작품을 선보이는 '영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신진작가는 KIAF운영위원회와 외부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또 델핀 콜로메 주한 스페인 대사가 '한국과 스페인간의 현대미술 교류가능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현대미술의 현황' '그림값 어떻게 매겨지나?' '떠오르는 아트마켓, 두가지의 매력' 등 컬렉터를 위한 학술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아트페어 투어프로그램인 '런치@KIAF'는 두번으로 늘려서 진행한다. 이는 점심식사를 곁들여 작품설명을 하는 이벤트로 유료이며 1회차에 30명씩 선착순으로 받는다. 신청은 홈페이지(www.kiaf.org)를 통해 할 수 있다. 이현숙 한국화랑협회장(국제갤러리 대표)은 "아트페어의 품격은 세계적 화랑이 얼마나 많이 참가하는 가에 달려 있다"며 "이들이 1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한국 미술시장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좋은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13일까지. (02)6000-2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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