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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띠 확산 12일 최대 고비
입력2007-12-11 17:35:05
수정
2007.12.11 17:35:05
태안등 6개시·군 특별재난지역 선포…盧대통령 현장 시찰
기름띠 확산 12일 최대 고비
태안등 6개시·군 특별재난지역 선포…盧대통령 현장 시찰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태안=박희윤기자 hypark@sed.co.rk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정부는 11일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가 일어난 충남 태안 주변 해역이 이날 오후부터 12일 오전까지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큰 '사리'의 영향으로 조류가 빨라져 기름띠 확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 긴급방제활동을 펴는 한편 수시로 상황을 점검하는 등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정부는 이날 원유 유출사고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태안군과 서산ㆍ당진ㆍ홍성ㆍ보령ㆍ서천 등 6개 시ㆍ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충남도도 자체 예비비 등 59억원과 행정자치부가 지원결정한 특별교부세 10억원 등 69억원을 태안군에 지원하기로 했다.
해양경찰청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사고 해역에서 남쪽으로 안면도 앞바다까지 50여㎞, 북쪽으로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 인근까지 20여㎞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되던 기름띠는 사고 닷새째인 이날 오전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리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5시께 조류가 북동쪽 경기도 방면으로 가장 멀리 밀려가고 반대로 12일 오전11시께 남서쪽 안면도 방면으로 가장 많이 빠지면서 피해지역이 급격하게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날 방제정ㆍ경비정 등 선박 220여척, 항공기 5대와 군인ㆍ경찰ㆍ민간인 등 1만3,000여명이 해상과 해안에서 방제작업을 벌였다. 또 기름띠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근소만 백사장 해수욕장 앞바다에 1㎞의 오일펜스를 설치했으며 세계적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으로 물길이 흘러드는 안면도 연륙교 아래에도 1㎞의 오일펜스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6개 시ㆍ군의 피해 어업인 등 재산 피해자들은 세금감면(30% 이상 피해자), 공공ㆍ국민연금 보험료 감면ㆍ경감, 국세 납부기한 9개월 연장 등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사고 피해가 큰 만큼 정부가 민간의 피해에 대해 먼저 보상한 뒤 보험사 등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어민들이 피해를 제대로 보상받으려면 피해규모ㆍ보상액에 대한 정확한 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방제활동 과정에서의 혼선을 막기 위해 ▦해상방제활동 및 보험회사ㆍ선주 등과의 피해보상 문제 등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해양수산부 장관) ▦해안방제활동은 태안군대책본부(본부장 태안군수) 중심으로 지휘체계를 정비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헬기로 사고지역을 시찰한 뒤 태안 해경에 들러 상황보고를 받고 피해현장을 둘러봤다.
입력시간 : 2007/12/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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