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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내수株" "IT株" 팽팽
입력2004-08-23 16:40:54
수정
2004.08.23 16:40:54
내수株 은행·유통·자동차株 증시 이끌것…IT株 PDP 수요 회복 "주가 긍정적"
앞으로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종목군은 내수주인가 IT주인가.
정부가 경기부양 정책을 펼치기 시작하자 장기 침체에 빠져있던 내수주가 앞으로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의견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6월 이후 백화점, 할인점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가세하고 있다.
반면 최근 PDP판매량이 급증하고 D램반도체 가격도 반등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IT수출주가 결국 시장 흐름을 결정할 것이란 의견도 만만찮다. 내수ㆍ금융주가 최근까지 지수상승을 견인하면서 체력을 소진했다는 점도 IT주 우위론자들의 근거다.
◇내수주, 강세지만 앞으로도 주도= 봉원길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은행주, 유통주, 그리고 자동차 업종의 내수주가 하반기 증권시장을 주도한다고 단정했다.
봉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상승은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확인된 결과”라며 “실제로 지난 6월 이후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 증가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등 정책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최근 내수주 강세는 단순히 가격저평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는 논리다.
ABN암로 역시 세계경기와 중국경기의 둔화, 유가의 고공행진이 미칠 수출주도주에 대한 영향을 감안할 때 “글로벌경기 민감주의 어떤 반등도 모두 매도 기회”라고 주장했다.
◇IT주 주도력, 이제 회복한다= 상반기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IT주식의 주가 회복에 대한기대도 꺼지지 않고 있다.
김미연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던 IT주가 지난주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에서 모두 강세를 기록했다”며 “특히 후발주로 참여하고 있는 IT관련주의 주도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D램, 플래시반도체, LCD 등 IT 부품들의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도 IT주 상승세 회복의 근거다. 부품주들의 가격하락은 ‘수요증가à재고감소à출하증가’의 선순환을 일으켜, IT 경기저점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CLSA증권은 일본 기술주를 매도하고 한국ㆍ타이완 기술주로 갈아타라고까지 권장한다. CLSA는 “2분기부터 아시아 기술주들의 재고위험과 패널가격 하락, 거시환경의 둔화 등의 악박은 있지만 우려가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최근 급증하고 있는 PDP수요도 IT주의 주도력 회복을 나타내는 사인으로 받아들인다. 김 연구원은 “여름기간 동안 올림픽 특수와 PDP TV의 가격 인하로 인해 7월 판매대수가 6월에 비해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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