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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철강이 주가 100만원 시대를 열며 코스닥시장 ‘황제주’로 등극했다. 동일철강은 7일 상한가(14.99%)까지 급등하며 110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100만원대 종목이 나온 것은 주가 버블기였던 지난 2000년 핸디소프트ㆍ리타워텍ㆍ신안화섬(현 스타맥스) 이후 7년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까지 포함해도 주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은 롯데제과ㆍ태광산업ㆍ롯데칠성ㆍ동일철강 등 4개사에 불과하다. 코스닥시장 2위인 흥구석유는 주가가 48만4,000원으로 큰 차이가 난다. 동일철강은 지난달 9일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이날까지 한 달여 동안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상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9일 종가가 9만6,400원이었음을 감안할 때 한 달여 만에 주가가 열 배 이상 오른 것이다. LG가 3세인 구본호 범한판토스 대주주의 인수 소식이 전해진 전후인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는 1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일철강은 현재 투자경고종목(옛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됐으나 신설된 투자위험종목 지정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고 있다. 이 같은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오는 10일 주가가 119만8,800원(8.7%) 이상이 될 경우에야 투자위험종목 지정이 다시 예고된다. 동일철강은 액면가 5,000원 주권을 5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을 공시한 상태이며 하루 평균 거래량이 6,000주 미만이다. 상장주식 수도 9만주에 불과해 시가총액 순위는 250위권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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