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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업계의 양대 대표주자인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이 1일 동시에 새 출발을 선언했다. 한국투자증권(약칭 한국증권)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동원증권과 옛 한국투자증권의 통합 기념식과 기업이미지(CI) 선포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새 CI는 한자 ‘우(友)’와 영어 ‘프렌드(Friend)’를 결합한 ‘True 友riend’로 정했다. 홍성일 한국증권 사장은 “새 CI는 한국을 대표하는 두 금융회사가 고객과 서비스 중심의 진정한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투자은행(IB), 자산관리(AM) 모델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오는 2020년 자기자본수익률(ROE) 25% 이상의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한투자증권도 전일 매각잔금을 모두 치른 데 이어 이날 조왕하 사장의 취임식을 갖고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로 정식 출범했다. 조 신임 사장은 “현재 금융환경은 단기 예측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변하고 있고, 특히 퇴직연금시장 쟁탈전은 한 금융사의 운명이 걸린 험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과거 영업ㆍ인사 체제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투와 대투는 각각 지난 74ㆍ77년 공식 출범한 이래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쳐왔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정부 압력으로 대우채를 대거 껴안으면서 부실사로 전락했고 이후 공적자금 투입을 거쳐 각각 한국투자금융지주(옛 동원금융지주)와 하나금융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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