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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아프간서 피랍] 피랍자 가족들 무사귀환 기원
입력2007-07-22 20:31:31
수정
2007.07.22 20:31:31
이재용 기자
아프간 피랍 사태 사흘째인 22일 피랍자들이 속한 분당 샘물교회와 가족들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도 국내외 언론에 석방을 애타게 호소하면서 희망을 잃지 않았다.
피랍자 20명의 가족들은 이날 처음으로 국내 언론에 단체 인터뷰를 자청,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심경을 밝혔다. 피랍자인 이주연(27ㆍ여)씨의 부모와 두 자녀(서명화ㆍ서경석)가 납치된 서정배(57)씨 등 5명은 오후3시50분께 분당의 한 식당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 사랑을 품고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며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고 조국과 가족의 품에 안기기를 기대한다”고 애끓는 마음을 토로했다. 이에 앞서 이주연씨의 부모와 서씨는 이날 오후1시부터 40여분 동안 아랍권 대표 방송인 알자지라 방송과 샘물교회 인근 분당중학교 교정에서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샘물교회의 한 관계자는 “국내 언론과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피랍자 가족들의 심경이 아프간 무장세력에게 전해져 피랍자들이 모두 무사히 석방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샘물교회에서 이날 오전8시20분부터 열린 주일 예배에서도 피랍자들의 가족과 지인을 포함한 300여명의 교인들이 참석해 봉사단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교회는 매일 오후8시 2층 본당에서 피랍자들의 조기 석방을 기원하는 모임을 열 계획이다. 당초 이날 아프간 무장세력에게 봉사단원들의 석방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피랍가족 비상대책위원회는 호소문 발표를 미룬 채 협상 진행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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