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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의동 현대프라임/강북 최고액아파트 부상
입력1996-12-24 00:00:00
수정
1996.12.24 00:00:00
한기석 기자
◎내1월 입주… 사통팔달·강조망 등 이점/시세 평당 1,200만원 도화동 삼성 제쳐서울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아파트가 새해 1월 입주를 앞두고 강북 최고의 아파트로 떠오르고 있다.
프라임산업이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한 이 아파트는 모두 1천5백92가구의 대형단지로 지난 93년 분양때도 최고 2억원의 채권입찰액이 적용됐고 곧바로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화제가 됐다.
25평형 3백가구, 26평형 3백54가구, 32평형 5백42가구, 47평형 1백68가구, 67평형 2백28가구다. 당시 분양가격과 채권상한액은 ▲32평형 1억2천9백만원, 4천만원 ▲47평형 1억9천2백만원, 1억3백만원 ▲67평형 2억7천7백만원, 2억원. 67평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채권상한액으로 당첨됐으며 분양이 끝나자마자 고액의 프리미엄이 붙어 전매됐다.
현재는 실명제의 영향으로 거래가 끊긴 상태다. 예전에는 공증이나 가등기 등의 방법으로 전매가 이뤄졌으나 지금은 문의전화만 많다.
집주인들이 부르는 값과 부동산 업계에서 전망하는 값은 32평형까지는 대략 주위의 아파트시세와 비슷하다. 그러나 47평형과 67평형은 각각 3억5천만∼6억원, 4억6천만∼9억원선으로 강이 내다보이는 로열층의 경우 평당 1천만원을 훨씬 넘는다. 큰 평형을 처음 분양받은 사람들은 거의 두배 장사를 한 셈이다.
이제껏 강북에서 최고시세를 자랑하고 있는 아파트는 마포구 도화동 삼성아파트였다. 삼성건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으로 최고의 시설과 최상의 입지조건으로 대형 평형의 경우 강북 최고인 평당 9백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를 프라임아파트가 평당 1천2백만원으로 따돌린 것이다.
전세값도 만만치 않다. 32평형이 1억2천만원, 47평형이 2억∼2억5천만원, 67평형이 2억5천만∼3억5천만원선으로 기존 아파트에 비해 오히려 비싼 편이다. 대개 입주 예정인 아파트의 전세값이 인근 아파트보다 1천만∼2천만원 싼 것과 비교하면 기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단지에 영향을 받아 길 건너에 있는 현대 2단지도 값이 조금 올랐다. 이 아파트는 프라임아파트가 들어서자 강을 볼 수 없게 되면서 값이 폭락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값이 오르면서 32평형의 경우 2억2천만∼2억2천5백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광장동 극동아파트는 1차 45평형이 3억6천만원, 2차 46평형이 4억5천만원선(로열층 기준)이다. 가을 성수기 때와 비교해 2천만원 정도가 올랐다.
이 일대 아파트가 비수기인 한겨울에 오르는 것은 달라진 입지여건 때문이다. 기존의 지하철 2호선 외에 최근 잇따라 7호선과 5호선이 개통해 사통팔달의 중심점에 서있는 셈이다.
강 건너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외에 바로 옆에 붙어있는 구의동전자센터가 조만간 완공될 예정이며 서울시청사의 뚝섬 이전이 거의 확정적인 것도 아파트값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또 잠실 저밀도아파트의 재건축방침이 확정되면서 영향권에 있는 이곳 아파트주민들의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랜드의 김찬경대표는 『주위에 대형아파트가 없어 상대적으로 47평형과 67평형을 갖고 있는 현대프라임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입지여건과 성장 전망을 볼 때 당분간 강북에서 이 아파트를 따라올 단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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