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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절주·다이어트로 무병장수를

고령화쇼크 무엇을 할것인가 >>관련기사 '나만큼 건강한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지난달 17일 서울시 종로구 구민회관 강당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바로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건강뽐내기' 잔치. 대한노인병학회가 두번째로 연 '제2회 건강노인선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75세 이상 어르신 20명은 젊은이 못지 않은 건강을 과시했다.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올라온 출전자들이 묘기는 다양했다. 줄넘기는 물론 훌라후프 돌리기 등 고난도의 장기자랑이 이어지고 에어로빅팀과 할머니 무용단의 화려한 율동이 펼쳐지면서 강당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들 가운데는 93세나 되는 할아버지도 끼어 있었다. ◇신노인층 S세대 생활수준이 많이 향상되고 의학기술도 크게 진보하면서 노인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노인들은 과거 무조건적인 경로대상이며 보호를 받아야 하는 계층으로 인식됐던 과거의 노인들과 같지 않다. 주변을 살짝만 둘러봐도 건강을 발판으로 사회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노인들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70세가 넘어 42.195㎞의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가 하면 환갑이 넘은 할머니가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겼던 온라인 게임에서 젊은이들을 물리치고 최고점수를 기록해 세상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일들이다. 김선일 한양대 의대 의용생체공학교실 교수는 "X세대와 Y세대가 젊은 신세대를 가르키는 말이라면 과거와 다른 신노인층은 S세대"라고 말한다. S세대들은 매우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젊게 생활하려고 하는 게 특징이다. 고령화의 급류를 당당하게 헤쳐나갈 주역이기도 하다. ◇개인의 건강은 국가에도 보약 그러나 아무나 S세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또래의 X세대이면서 애늙은이라는 핀잔을 듣는 젊은이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어 건강하지 못하면 본인과 가족에게 짐만 된다. 나라 경제에도 부담을 준다. 개인적으로 사회활동이나 여가를 즐기려 해도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헛일이다. 전문가들은 무병장수를 꿈꾸지 않는 사람들이야 단 한명도 없겠지만 고령화의 파고를 넘기위해서라도 오래도록 일할 수 있도록 건강한 삶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개인들의 삶이 풍성해지고 질병이나 재가치료에 따른 국가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야박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생활을 건강하게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라면 정말 준비해야 할 게 많다. 많지는 않더라도 아들, 딸에게 짐이 되지 않을 만큼의 돈도 있어야 겠고 몸도 건강해야 한다. 박상철 서울대 교수(노인과학학술단체 연합회 회장)은 "돈이야 그렇다 치고 건강하려면 젊어서부터 일상생활이 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혈압, 당뇨, 치매 등 노인병의 적들인 흡연이나 과음, 비만 등은 젊어서부터 잘못 들인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남정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장은 "만성질환은 운동부족, 부적절한 식생활, 흡연, 음주등에서 오는 생활습관병"이라고 잘라 말했다. 허갑범 연세대의대 교수팀은 30세에서 69세에 이르는 정상인, 당뇨환자, 심장병 환자등 남성 288명을 대상으로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비교조사한 결과 '건강한 노후를 바란다면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며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밝혀내기도 했다. ◇최고의 건강비결은 속보(速步) 전문가들은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 적당한 운동을 권하고 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운동은 빨리 걷기. 최윤효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교수는 "빨리 걷기, 조깅 등 심폐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유산소 운동을 일 주일에 3번 이상, 최소한 20~30분간, 땀이 약간 날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독일의 의학전문지 '의사 실무'는 하루에 3㎞정도는 걸어야 노년까지 정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타임지 역시 건강특집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달리기도, 조깅도, 질주도 아닌 바로 걷기'라며 '일주일에 5,6번씩 30분 정도 적당한 속도로 걸을 것'을 권고했다. 자, 이제부터라도 인생의 후반전을 위해 부지런히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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