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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회원들이 카드 포인트를 방치하거나 사용방법을 몰라 매년 자동 소멸되는 포인트가 800억원대에 달합니다. 이 같은 소비자의 손실을 막기 위한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을 내년부터 가동하겠습니다.” 신용카드 회원들은 이르면 내년초부터 여러 카드사에 걸쳐 적립한 포인트의 잔액과 이용 현황을 한 곳에서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카드 포인트를 한 곳에서 종합적으로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이두형(사진) 여신금융협회장은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힌 뒤 “신용카드사들과 공동으로 카드 포인트 조회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인트조회시스템은 카드회원이 여신협회 인터넷 홈페이지(www.crefia.or.kr)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카드회원이 번거롭게 각 카드사들에 일일이 문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마치 통장을 관리하듯 남은 포인트 액수와 사용내역ㆍ사용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카드사들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 시스템을 구축하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기프트카드 서비스 개선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쓰고 남은 기프트카드 잔액을 소비자들이 쉽게 환급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잔액 확인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금융감독원 및 카드사들과 공동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밖에도 카드회원 정보의 보안을 강화하고 카드가맹점 권리를 높이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 중 카드회원 정보와 관련해서는 대형 가맹점이나 주유소 등에서 사용하는 카드 결제시스템(POSㆍ판매시점 관리시스템) 전용 단말기에 보안모듈을 단계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금감원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또한 가맹점 권리 향상을 위해서는 창업컨설팅 정보 제공과 카드 매출 정보 및 대금입금 상시 조회서비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중소 영세카드가맹점의 수수료 부담 경감 문제에 대해서는 “기계적으로 수수료를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그보다는 영세가맹점들에 대해 세액공제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보다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이라는 점을 정부 측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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