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겉돈다 작년, 2004년의 절반도 안돼…OECD순위 10단계추락 22위OECD 발표 'FDI' 동향 이종배기자 ljb@sed.co.kr 관련기사 브릭스 국가들 약진…한국만 뒷걸음 국내기업 '脫 코리아' 가속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한국의 FDI 유치실적은 전년보다 무려 10단계나 추락했다. OECD의 FDI 통계는 신고 기준이 아니라 실제 해당국에 유입된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서 투자 철수분 등은 제외한 것이어서 외국인 직접투자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신고금액을 기준으로 FDI 실적을 집계하고 있다. 1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OECD가 발표한 ‘2005년도 OECD 외국인 직접투자동향(FDI)’에서 한국의 순위는 2004년 12위에서 2005년 22위로 10단계나 추락하면서 회원국(30개국) 가운데 하위권을 기록했다. OECD 기준에 따른 한국의 FDI 유입액은 2002년 24억달러, 2003년 35억달러 등으로 상승하며 2004년 92억달러로 회원국 중 1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5년에는 43억달러로 전년보다 53%나 줄었고 순위도 22위로 주저앉았다. 신고금액 기준 한국의 2005년 FDI 실적은 115억6,000만달러로 외형적으로는 상당한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국내에 도착된 금액 등을 기준으로 한 OECD 통계수치가 43억달러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동안 정부의 선전이 속 빈 강정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대형 M&A가 감소한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의 FDI 경쟁력이 브릭스(BRICs) 등 경쟁국보다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8/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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