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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빠진 올해 마지막 전경련 회장단 회의
입력2011-11-17 18:01:18
수정
2011.11.17 18:01:18
4대 그룹 총수 불참, 7명만 참석…한미 FTA 비준안 국회 통과 촉구
올해 마지막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가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불참하며 다소 김 빠진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17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정례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GS 회장)과 정병철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을 제외하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그룹 총수는 총 7명으로 두 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그동안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13명 안팎의 총수들이 참석해오던 것에 비해 매우 저조한 참석률이다.
특히 허창수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지난 3월초 회의에 4대 그룹 가운데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제외한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모두 참석해 새로 출범한 전경련에 힘을 실어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더욱이 이날 회의가 다음달 초 전경련 회장단 송년 모임을 제외하면 사실상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정례회의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이 주최한 ‘공생발전을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 이어 9월 정례 회장단 회의, 10월 전경련 출범 50주년 기념행사 등이 잇따라 열리면서 대기업 총수들간 회동이 수 차례 진행된 만큼 참석률이 저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재계 총수들은 올해 경제동향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경제계 보육지원사업 추진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전경련 회장단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부진과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내수 위축 등으로 내년도 우리 경제가 3% 중반의 성장에 머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맞춰 우리 경제가 성장 활력을 잃지 않기 위해 각 기업별로 글로벌 시장개척과 성장엔진 발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또 회장단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이익을 고려해 국회가 조속히 비준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회장단은 한미 FTA가 미국 시장에서의 교역조건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선진경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회장단은 저출산 해소와 저소득층의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국공립 보육시설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의 건립을 현재 50개소에서 100개소로 두 배 확대키로 한 것과 관련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경련 사무국이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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