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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회장 "죄송…죄송" 30여차례

귀국한 정몽구회장 시종 침통한 표정

鄭회장 "죄송…죄송" 30여차례 귀국한 정몽구회장 시종 침통한 표정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19일 오후3시 중국 베이징발 아시아나항공 OZ 332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30여차례 되풀이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발표된 1조원 상당의 글로비스 주식 전액 기부 및 대국민 사과의 배경이나 부자가 함께 검찰에 소환되는 심경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일절 답변을 거부한 채 침통한 표정으로 "죄송합니다"라고만 답변했다. 정 회장은 베이징에 머물던 이날 오전 검찰이 장남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20일 오전 소환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의식한 듯 내내 무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 회장은 이날 비행기에서 내린 뒤 임직원들에 둘러싸인 채 15분여 만에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정 회장의 귀국현장에는 50여명의 취재진이 취재경쟁을 벌이면서 입국장을 빠져나가는 정 회장을 에워쌌으며 취재진의 접근을 막는 현대차 임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 17일 현대자동차 베이징 제2공장 착공식 참석을 위해 검찰의 양해를 얻어 출국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노조나 시민단체의 기습 시위에 대비, 이날 200여명 이상의 임직원을 인천공항 출국장 주변에 비상대기시켰다. 그러나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 조합원 1,500여명이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현대ㆍ기아차 비정규 노조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가졌을 뿐 인천공항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입력시간 : 2006/04/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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