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재상장에 성공하면서 다른 자동차부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9일 증시가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대원강업과 화신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에스엘(7.73%), 한일이화(4.49%), 화승알앤에이(3.42%), 성우하이텍(2.79%), 모토닉(2.31%), 한국프랜지(2.27%), 평화정공(2.24%), 세종공업(1.70%), 동원금속(0.77%) 등 대부분의 자동차부품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자동차부품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것은 대형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가 재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앞으로 만도의 상장 효과에 따라 다른 자동차부품주도 '만도 주가 따라잡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첫날부터 10배를 넘어간 데 비해 다른 자동차부품주는 그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탓에 PER가 4~8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만도의 상장은 자동차 부품시장 전체가 재조명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무현 유화증권 연구원은 "만도가 현대모비스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제 자동차부품주에도 실적뿐 아니라 기술력 보유라는 새로운 기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산업의 경기순환주기를 감안하면 반짝 상승세가 아니라 올해 말까지 추세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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